월요일. 그러니까 여기시간으로 어제가 Labor day 였다. 그래서 나름 long weekend 였는데, 금요일까지도 그걸 모르고 있다가, Customer 쪽에 한 친구랑 일 때문에 texting 하다가 마지막에 맺음말로 Happy long weekend!! 라고 해서 퇴근 직전에 알아챘다!! 좋은건 둘째치고 진짜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물론 어이없음 다음에 정말 텍사스 소떼처럼 행복감이 몰려왔지! 이럴 수가. ㅎㅎㅎ
집에가서 제일 처음 한 건. 저녁 챙겨 먹고 쇼핑. 아니 꼭 사려고 한건 아닌데 그렇게 됬다.
전기 주전자가 없는게 생각보다 불편하더라고, 제일 불편했던건 사실 가위랑 수저가 없다는거였는데 (수저는 일회용 씻어서 계속 사용했었음 ㅜ.ㅜ), 그거 해결하고 나니 희한하게 주전자가 자꾸 생각나더라고. 뜨거운 차를 마실 수 없어서 그런가. $165 가량 하는데, 세일하고, 블루밍데일(백화점) 에서 사면 또.. 음. 로얄티 어쩌고 하는게 있어서 결국 텍스 포함 $116 가량에 샀다. 텍사스는 역시 텍스가...8.25% 나 해서 좀 비싸네.. before tax 면 $107 밖에 안하는 것을! 하긴.. 저 돈주고 주전자를 사는게 어이가 없지만, 저거 사서 주구장창 천년만년 쓰겠다!!! 사실 예전에 한참 한국에서 커피 배울 때 쓰던 그 당시 돈으로 14만원하던 구리 주전자도 있는데 뭐..ㅜ.ㅜ 짐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네. 아오.. 아마 애틀랜타에 있겠지.
에 또... 다음 날인 금요일에 다른 일 때문에 코스코를 갔었나, 아니다. estate sale 갔었지.. Dansk Bistro Christianshavn Blue 모델이 75% 한다고 해서 갔는데, 오전에 이미 나갔다더라고. 아니.. 생각해보면 그 중에 몇개만 있으면 되는데.. 그렇게 많이(57 피스) 필요하지 않아서 살까 말까 했었는데.. 아싸 돈 굳었다 하는 생각에 코스코 가서, 스팀 다리미 사고(아니 얘는 어차피 사야하는거), 몰라 잔뜩 샀음. 아.. 진짜. 이사하고 나니.. 뭐가 이렇게 다 없어!! 짜증나..ㅜ.ㅜ 돈이 줄줄 새고 있음. 사실 코스코는 아무것도 아니고.. 코스코 가기 전에 crate and barrel 이 보여서 가구나 좀 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그 옆에 있는 J-crew 가서 옷을 잔뜩 사고 말았습... 에혀. 사실 옷이 너무 없어. 전에는 정장입고 다니던 곳이어서 정장 구두랑, 치마랑 재킷샀는데... 이노무 동네는 주구장창 청바지만 입는 동네라.. 청바지 두벌로 계속 돌려입고 있었거든. 그래서 얼마전에 린넨 바지 하나랑 청바지 두벌 샀는데, 이 날은 치노 팬츠 두개랑, 긴팔 면티 두개랑, 스웨터랑 잔뜩 샀네.. 증말. 직장 바뀔때마다 드레스 코드가 달라져. 전에 입던 정장 코트랑, 트렌치 코트랑 이 동네서 입을 일이 있으려나..
그리고.... 어제, 하... madewell 에서 수영복 두벌을 사버렸다. ㅎㅎ 원래 내 수영복은 어렸을적에 입던 것처럼 (도대표 선수였음) 죄다 선수복 스타일인데, 그때 선수들은 일산 아레나를 주로 입었다. 그 시절에 10만원이 넘었으니.. 생각해보면 진짜 돈 지랄. 요샌 그런거 입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speedo 도 나쁘지 않다. 근데.. 아파트 수영장에서 그거 입고 있으려니. 좀 웃겨서.. 음.. 여튼, 내 눈에 제일 무난한거. $70 씩인데, labor day 세일 + long weekend 쿠폰에, 게다가 왠지 모르겠는데 $10 크레딧이 있더라고? 그리고 쉬핑도 프리라고 하고.. 결국 두벌에 $43 정도에 샀네. 빨랑 왔음 좋겠다.
결국 나머지 일,월요일까지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집에서 빨래 한번 하고 (혼자 사니까 진짜 빨래가 안 나옴) 룰루랄라 김밥도 한번 싸 먹고.. 운동도 하고, 진짜 이럴 때 보면 백수가 딱 체질인거 같다. 하긴. 누구나 좋아하겠지. 경제적 문제는 가외로 하고, 백수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ㅎㅎ
그러고 오늘 회사 갔더니.. 진짜 너무 일하기 싫었더라는 얘기. 아 생각해보니 오늘 산부인과도 다녀왔네.. Mammo Tomson 검사. 때문인데.. 여자들은 알겠지만. 진짜 내 가슴을 모랄까 플레이도우 다루듯 여기저기 끼워 짜부러뜨리듯 맞추는데 와. 그냥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검사중에 웃으면 안되고 hold breath 해야 하는데 왠지 그냥 무생물 다루듯이 다루는 간호사님 때문에 그냥 웃겨서 혼났다. 남자 간호사는 하기 힘들듯. 여러가지 의미로? 잘 못 다루면(..) 아플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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