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 20:20

결혼과 임신 思考

결혼과 임신, 출산. 그 모든 것들에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한다고, 혹은 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직접적인 물리력이 가해지진 않겠지만. 타인에 의한 시선과 편견들로 감옥을 짓고 그 안에 쳐넣는다. 

처음으로 내가 결혼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CC 로 만났던 남자친구와의 관계였다. 이 사람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과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결국 결혼은 나랑 맞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결혼 전에 엄마랑 갈등이 심했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1차, 2차 심장 수술을 거쳐야했던 엄마의 곁에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엄막  퀄에 떨어졌을 때에도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정말 죽고 싶더라. 진짜 13층 아파트에서 밖을 내려다 보면서 진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떨어지면 속이 후련하겠다 싶었는데. 결혼식을 하면서도 시댁과의 갈등 + 엄마와의 갈등. 이런것들이 결혼하자마자 이혼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였네. 아하하. 진짜. 

아.. 결혼했는데 이젠 임신과 출산이 나를 쥐어짜고, 오장육부를 짜부러뜨린다. 끔찍하고 슬프다. 이혼하고 싶다. D 씨가 밉거나 증오스럽다거나.... 그런거 아닌데, 그냥 다... 그냥 모든게 다 귀찮다. 그저 결혼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 생각하고 궁리를 해내야하고, 이쪽 저쪽 눈치봐야하는 그런 상황들을 거치는게 귀찮다. 아..  친구 y는 귀찮다고 이혼하는 년이 어딨냐며,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단다. 근데... 참으로 귀찮아서 다 때려치우고 싶다.

근데, 어쨌든 귀찮다. 트랙에 다같이 올라서 똑같이 가라고 강요하면서 도대체 무슨 자유가 있다고 말하나. 

그 와중에, 월요일엔 식도에 내부에서 뚫고 올라앉은 용종과 유방 초음파 결과로 나온 calcification (미세석회화) 을 다시 확인하느라  확대촬영 검사 결과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음... 별 일 없겠지. 별일 없어야하는데. 아. 생각하기 귀찮아.
 


2018/09/30 19:41

쿠로, 환생 동거猫 쿠로&티거

쿠로는, 이제 없다. D 씨가 동네의 pet funeral 어딘가를 수배해서 다음날 아침 데리고 갔다고 한다. 주인이 그 자리에서 지켜보려면 다시 예약을 잡고 와야한대서 다음날로 예약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쿠로는. 두고 왔다고 하더라. climate control 이 되는 곳에 두면 몸이 더 이상 상하지 않는다고. 다음 날 갔더니 조금 단장해서 바구니에 담고 담요를 살짝 덮어둔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D 씨가 동영상을 찍어 보내주었는데, 담요 덮은 모습 말고 왜 전체를 찍어주지 않았냐고 했더니, 털을 조금 자르고, 모양이 그닥 좋지 않아서 내가 맘이 아플까봐 안 찍었다고 했다. 혹시 빳빳하게 굳은 그 애 몸을 우격다짐으로 꺾어서 바구니에 우겨넣은것이 아닐까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D씨가 쿠로를 쓰다듬으며 잘 자라고, 그리고 잘 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가슴에 막혀있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울고 싶은데, 마음껏 눈물도 나오지 않는 이상한 상태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근데. 이제 더 이상 저 몸을 껴안을 수 없다는게 실감이 났다. 저 깜장, 하양 털 몇가닥과 재만 남았다. 우리 쿠로는. Ash 의 형태로 남았는데, 친구 y 는 내가 가서 뿌려주라고 하더라. 근데.. 그걸 뿌리면.. 겁도 많은 애가 혼자서 차거운 이국땅 여기저기 흩어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메어진다. 

D 씨는 쿠로가 가는 날 향을 올리고 금강경을 틀어주었다고 한다. 나는 집에서 3일간 아침엔 절에 가고, 남은 하루는 지장경을 독송했다. 지장보살은 육도중생 모두를 구제하는 보살이다. 심지어 지옥에 빠진 이들까지 모든 중생이 제도될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불교에서는 죽은 후 49일까지가 제일 중요하다. 49일이 지나면 심판을 받는데 그 전에 열심히 기도를 올린다. 죽은이의 업이 소멸되어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기를. 나는 쿠로가 다시 태어난다면 내 아이로 와주길 바랬다. 그 순간 아주 간절하게 임신을 시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literally, suddenly it came to me. 나도 모르게 내가 한 생각이 아니라 꼭 누가 내려준 신탁인것처럼, 만약 내가 임신하면 그게 쿠로가 나에게 다시 와준 것이다. 미친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머릿속에만 담아두었다. 만약 내 아이로 다시 온다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로 키워줄께. D 씨 어머님은 너희가 고양이 때문에 아이를 못갖는거라는 악담아닌 악담을 하셨는데, 그 분도 니가 내 아이로 태어난다면 이뻐해주겠지. 그냥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서 이런 미친 생각이 다 든다.

갑자기 생전 없던 아이를 갖고 싶은 욕구가 들끓었다.

이제 더 이상 이 category 에 새로운 사건으로 글이 채워질 일이 없겠지.. 그냥 추억이 업데이트 되는 정도.



2018/09/25 12:20

내 고양이 동거猫 쿠로&티거

내 고양이. 16년이 넘도록 내 곁에 있어주었던 내 고양이 쿠로가 죽었다. 이렇게 낯설수가.... 하필이면 내가 곁에 없을 때, 내 방 Closet 에 들어가 죽어있었다고 퇴근한 D씨가 발견하고 전화로 말해주었다.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내 사랑하는 쿠로가 죽었다. 믿을 수가 없는데, 눈물도 안난다. 마지막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좋은 모습이 아니라서 내일 동네의 pet funeral ,에 가서 화장하기 전에 찍어서 보내준다고 했다.

내 쿠로. 내 고양이 새끼. 바보 똥개닽은 쿠로. 그 순간에, 힘들었을 그 순간에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어제 밤에 잠자리에 들기전 갑자기 들릴 리가 없는 고양이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나를 만나러 온거였을까. 떠나기 전에 나 보러 온건가. 미안해 쿠로. 내 고양이.

2018/08/16 08:49

홈메이드 단팥빵 飮食


부모님 오시기 전인가, 그 후였나.. 여튼 그 때 만들었던 빵. 강력분 없이 중력분+00 type 밀가루로 만든 빵. 아. 그래놓고 글루텐 넣었던가....벌써 3주가 지나서인지 기억이 안나네. 여튼 그 이탈리아 아가씨의 cheese bomb 빵 레시피로 도우를 만들었다. pull-a-part bread 라서 도우자체는 매우 초크초크하다. (지들끼리 붙어있으니 오븐 내에서 수분손실이 적어서 더 그런듯) 단팥빵하면 떠오르는 가운데 구멍뚫린 모양으로 만드려고 했는데, 하나하나 모양내려니 너무 귀찮아서 그만... 단팥빵은 나이 드신 분들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인것 같다. D 씨도 단팥빵 킬러. 만들어놓으면 금방 사라짐. 집에서 만든 단팥빵은 속을 아주 빵빵하게 넣으니 아주 묵직한 느낌이 든다. 빵을 반으로 갈라 속이 보이는 사진을 찍었어야하는데, 그게 없으니 언뜻 보면 디너롤같으네. ㅎㅎ


2018/08/13 12:02

잡다한 얘기 日床

동생과 엄마때문에 복작거려서 정신이 없다. 똑같은 성격을 가지고 계속 싸우고 있다. 아.. 도망가고 싶어. 왜 맨날 내가 중간이야. 아 옌장. 근데 오늘 동생이 엄마한테 버버리 코트를 사줬댄다. 아니 이건 또 뭐야. 아. 맨날 나 혼자 울고 정신없다. 짜증남.

여행에 관한 얘기도 좀 쓰고 싶고, 무엇보다 아름다웠던 세도나를 잊고 싶지 않은데 그럴 정신이 없다. 오늘 겨우 여행 및 기타 등등의 여행비 정산을 마쳤다. 생각보다 참 저렴하게 나왔다. 리조트도 꽤 괜찮았고, 에어비엔비도 매우 훌륭했는데. 진짜 나와 D 씨를 칭찬해. 그거 짜느라 살과 피를 갈아넣었어. 내 눈 밑 다크서클과 엄마가 온 이후로 계속 쉬어서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내 성대. 계속 갈아넣고 있지 그래. 뭐가 문제겠어. 내 몸이 문제지..

여행 가느라 쇼핑도 참 오지게 했다. 1년치 옷을 다 산 것 같다. 그래봤자 비싼 옷은 아니니까... 라며 위안.  ZARA, Madewell, J crew. 원피스만 6벌은 되는 것 같고, 스커트 두벌에, 셔츠가 5벌은 되는듯. 아... 그렇게 사놓고 막상 여행가선 덥고 귀찮아서 거의 안 갈아 입고 다닌건 또 뭐야. 한국 가서 입을 옷이라며 변명 아닌 변명을. 

ZARA 는 예전에 얼핏 듣기로 노동력 착취 관련된 이슈가 있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그걸 듣고는 거기 제품들 구매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디자인과 가격에 혹해서 자꾸 사게된다. 자세하게 찾아보고 진짜 문제라면 사질 말아야 하는데..

이번 여행을 대비해서 Go pro 를 구매했다. 그러나... 귀찮아서 나는 손을 아예 안 댔다. 아직은 재미를 느끼지도 못할 뿐더러 내 카메라 건사하기도 힘들어서. 그래서 막상 여행에선 활용도가 그닥.. 좋지 않은것처럼 느껴졌으나. 엄청난 활용처(!)를 찾았다.(D 씨가) 테니스 칠때 fence 에 고정시켜놓고 폼을 찍어서 집에 와서 들여다 본다. 그러면서 폼 교정할 것을 연구함. Go pro 가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렌즈가 엄청 광각이더라고. 그래서 코트 끝에서 끝이 커버된다.(좁은 면으로) 사실 생각했던것보다 광각이라 여행에서는 좀 왜곡이 너무 심한것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이런 활용성이 있다니. 매우 다행스럽다 (돈 버린거 아닌가 싶었음)

작년 겨울 테니스 치다가 오른쪽 무릎이 돌아간 이후로 엄두가 안나서 테니스를 안 친지 꽤 되었다. 그 때 제대로 치료를 안해서 문제가 있는것처럼 가끔 아프고, 무릎 아래와 윗부분이 따로 노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한국 가면 어디 가서 확인해야 하나. 정형외과..? 병원 투어 할 생각을 하니. 아이고. 미치겠다. 휴...

뭔가 일상적인 내용들과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머리가 안돌아가는 요즘이라. 그냥 부모님 오시기 전에 만들었던 프렌치 토스트 사진. 만들어둔 버터 잔뜩 들어간 식빵에 우유+생크림+넛맥+계란+시나몬 잔뜩 넣어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다. 가끔 먹으면 좋은데, 사실 많이는 못 먹겠더라. 메이플 시럽이랑 파우더 슈가를 얹어서 먹으니 아무래도 좀 달아서... 미국 딸기가 좀 시니까 함께 곁들이면 밸런스가 맞다. 이 무슨 서글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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