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07 중국] 욕장.[浴場]


중국어로 목욕탕이 욕장.[浴場] 인가 보다. 간판에 그렇게 써있더라. 이건. 중국에서 찍었던 목욕탕 로비 사진.(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은 로비밖에 없었다. 내부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죄다 촬영 금지.라고...) 그 물가 싼 중국에서. 입장료가 100원이 넘었던것 같어. (한화로 12,000원이 조금 넘을 듯.헉. 동네 목욕탕은 20원 밖에 안했던 것 같은데..) 꼭 호텔로비처럼 생겼다.

처음에 동네 목욕탕엘 들렀을 때. 아니. 목욕통이 없고. 샤워기만 주루륵. 중국은 목욕탕 개념이 우리랑 좀 다른 듯 싶다. 일단 여자 목욕탕은 tub 이 없다. 그러니까 욕탕.이 없다고. 목욕탕 가는 이유가 뜨거운 물이 촬촬 넘치는 넓찍한 욕조에다가 몸 담그는거 아니냐고요. 근데 왜 욕탕이 없어? 그랬더니. 엄마 왈. 여자의 신체구조상(..) 욕탕은 더럽다고 안들어간데. 그래서 안 만드나봐. 음. 남자 목욕탕엔 있다는 거구나.. 쳇. 그리고. 맛사지가 언제나 함께.이다. 왜 넓다란 소파베드가 가득찬 맛사지룸. 이게 항상 같이 있는데. 솔직히 목욕탕 시설보다 맛사지 시설이 훨씬 크더라. 동네 목욕탕였는데도 그랬으니. 저기 저 커다란 욕장은 정말. 두말 하면 잔 소리. 전체적으론 한국의 요새 찜질방.하고 비슷한 스탈.이긴 한데. 그래도 사실 한국의 목욕탕은 목욕.이 주라면. 중국은 목욕만이 아닌 다중적인 즐거움을 지향하는. 멀티플렉스목욕탕. 그니까 절대 목욕이 주가 아니란 말.(..) (한국은 놀이시설도 많지만. 탕도 여러가지. 사우나실도 여러가지.등 목욕탕이 커지면 목욕 시설의 갯수도 늘어나지만. 중국은. 목욕탕의 규모와 진정한 목욕시설 사이에는 그닥 비례관계가 없다는..)

목욕탕 로비에 들어서면 저 끝에 커다란 프론트가 보이고. 신발을 맡기면 슬리퍼와 끝에 뭉툭한 쇠 돌출부가 달린 옷장 번호표를 준다. 계단 몇층을 올라섰는지 나선형 계단을 뱅뱅 둘러가서 올라서면 여자 탈의실로 들어선다. 신기한게. 내 사물함을 나 혼자 열 수 있는게 아니라. 거기 있는 언니들한테 쇠로 된 작은 돌출부가 달린 번호표를 보여주면. 그걸 받아 들고 옷장에 조그맣게 패여있는 recess 에 그 녀석을 맞추어 넣고. 언니가 들고 있는 마스터 키를 한번 더 갖다 대고 나서야 문이 열린다는 것. 첨엔 도둑 맞을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열쇠 누가 주워가도. 확인안하고 열어주잖어.

흠.. 어쨌든. 가자마자. 그곳에서 준 옷을 입고. 일행과 약속한데로 밑으로 내려갔는데. 두 구역으로 나뉘어져 테이블이 가득찬 엄청 커다란 홀.이 보인다. 5시 땡하면서 부터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기 시작하는데. 으악. 음식이 비어있던 길쭉한 음식 테이블 들위에 가득가득 서빙 되기 시작하네. 뷔폐 식당이었다.(..) 사람들 틈 사이로 마구 파고 들었다. 냐하.나도 그런데 절대 안 뒤지니까.-_-(아줌마 근성) 쌀밥, 볶음밥, 죽. 과일. 각종 해산물이랑 육류 요리.. 과일.(리찌,캔탈롭,자두 종류.. 등등..어우. ㅜ.ㅜ), 케잌, 떡 등의 디저트 종류까지.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맛이 아주 뛰어나진 않아도. 괜찮은 편이다. 맞다. 탕수육. 같은 고기튀김도 있었는데. 그건 정말 맛났어!!+_+ 배를 채우고 나서 좀 둘러보니 내복만 혹은 잠옷만. 입고 다니는 사람들 엄청 많다. 킄. 개념이 약간 다르지만. 흉이 아닌가 보다. 그리고. 다시 목욕을 하기 위해 위로 올라갔다. 다시 보니 욕탕이 있긴 하네. 근데 크기만 커다랗고. 물도 안뜨겁고. 미지근. 애새끼들만 첨벙거리고. 완전 그냥 작은 풀장 수준.이야..ㅜ.ㅜ 포기하고. 샤워만 하고 도로 옷 입고 나갔다. 샴푸 린스 바디 클린저 같은 것들은 밀고 댕기는 캐리어 위에 가득 올려져 있어서 쓰기도 편하다. 어쨌든 엄마 손에 이끌려 나갔는데 이제 보니. 이 건물이 꽤 높구나. 6층 까지 있는데. 젤 아래가 아까 갔던 뷔폐 식당. 가운데는 뻥 뚫려 있고 층마다 난간에서 내려다 보면 1층이 보이고. 올려다 보면. 6층 천장이 보인다. 층간이동은 계단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로.-_-;(계단이 없는건지. 못찾은건지는..) 2,3,4 층은  마작과 카드 놀이. 당구대, 피씨방 들이 있는 룸들이 줄줄이. 방마다 사람들이 꽉꽉. 엄마한테 마작이나 좀 배워보려 했는데. 딱 한마디 한다. 너 한문 너무 몰라서 안되.라고..OTL.. (쳇. 별로 상관도 없으면서) 4,5,6층은 마사지룸. 방의 가격에 따라 베드의 수가 다로 있다. 맛사지를 받게 되면 대실 비용은 공짜. 맛사지 안 받더라도 그냥 친구나 가족끼리 방에서 각자 놀기도 하는 그냥 프라이빗 룸.으로 쓰기도 한다. 방에는 TV 와 2~4개 사이의 쇼파 베드.가 있다. 룸에서 차도 주문 받는데. 어우. 그 차 맛없어 보여. 비싸기만 하고. 안 마셔..-_-;; 86원을 주고 전신 맛사지.를 받았다 (얼마나 싼지!!!+_+) 약 한시간 정도 한다. 흐흐흐. 완전 시원함. 

그렇게 놀다가 약 2~3 시간이 지나 나왔는데 뭐. 이런 말 하면 좀 우습지만. 탈의실에서좀 놀라웠다. 물론 일부이긴 했지만. 내 옆의 어떤 여자는 펜디 가방에 모피 코트를 입고. 기초는 디올. 샤넬 컴팩트를 (중국에서 화장품은 꽤 비쌌던 걸로 기억난다.)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 열쇠를 주고 슬리퍼를 반납할 때 다시 만나 보니. 그땐 구찌 부츠를 신고 있더라. 와. 상해나 북경은 그런 사람들이 진짜 많다고 하긴 하는데.상주에서. 그렇게 명품을 감은 사람은 중국 와서 첨 본 것 같어. 근데 그 욕장엔 그런 사람들이 많더라고.. 중국 부자들이 엄청 부자긴 한데. 차나 집은 크고 좋은 걸 사도. 음식은 정말 뽀지게 잘 먹어도. 입고 꾸미고 이런 데엔 돈 쓰는 우선 순위가 아주 뒤쪽.이라고 했었는데. 이제 사람들도 많이 변하나부다.

나갈 때. 그 프론트에서 번호표를 주면. 그 안에 안에서 사용한 금액들이 입력되어 있어 한꺼번에 계산을 하게 된다. 처음 들어갈 때 준 그 슬리퍼는 그냥 말랑말랑한 보통(실은 훨씬 더 꼬진..) 슬리퍼로 나가면서 번호표와 함께 반납을 해야한다. 내 경우엔. 맛사지 룸에서 맛사지 받고 일어났더니. 누군가 내껄 신고 간건지. 아님. 맛사지 하는 분들이 너무 열심히 하다가 어느 구석에 밀어버린건지 슬리퍼 한 쪽이 없어져서 그냥 맨발로 다녔는데(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긴 하더라.) 첨에 바로 찾아달라고 했을 때에. 점원 애들이 별로 신경 안쓰길래 나도.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다.. 근데. 젠장. 나갈 때 돈 계산 하려고 했더니. 인간들이 나보고 그 꼬진 슬리퍼 물어내래네. 뭐야. 찾아달랠 때는 대충하더니! 열받아서. 짜증을 좀 냈더니. (말은 안되지만. 표정만으로. 엄마가 대신 말해줬다.) 그러더니 나보고 맛사지 룸넘버를 묻고는. 내가 누웠던 베드 밑에 있었다며 찾아오더라. 분명히 그 맛사지사가 무릎으로 밀어 넣은게야. 흥.

조금 전에 엄마 계신 상주에 가계신 아빠가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맛사지 받는 중이라면서 전화가 왔길래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나도 가고 싶어...........ㅜ.ㅜ


       

by skalsy85 | 2007/11/04 22:23 | 함께 하는 발걸음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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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nnie at 2007/11/05 10:10
흠. 우리나라 찜질방 비슷하네요. 맛사지 전문화만 뺀다면요 ㅎㅎ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1/05 10:55
푸하하 그러고보니 아무나 열쇠를 주워가도...
Commented by skalsy85 at 2007/11/05 13:36
Connie님//네. 맛사지 전문화도 물론이지만. 규모에 비해 진정한 목욕. 시설은 좀 열악하다는게....ㅜ.ㅜ 사우나 실도 하나.인데 별로 들어가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크기도 작고. 좀 그래요..흠. 우리 나라에서 만약 6층 규모의 목욕탕이 있다면. 그 목욕시설들이 얼마나 훈늉하겠습니까!!!+_+ 만약 탕을 원할 경우엔 따로 돈을 주고 하는데요. 그때엔 커다란 목욕조에 비닐을 씌워서(..) 요청하는데로. 무슨 무슨 패키지를 선택하면 각종 약재나 꽃잎같은 걸 넣어줍니다. 아니 어찌 탕 목욕이 옵션.일 수가~,,-_-
Commented by skalsy85 at 2007/11/05 13:37
hertravel님//그러니까요. 확인하는것도 아니구. 그냥 주면 열어주거든여..-_- 그러니 말도 안통하는 그곳에서 열쇠 잃어버리면 죽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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