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23일 중국]양쯔강을 가로질러 태흥.

엄마와 태흥.시엘 다녀왔다. (놀러간 건 아니라. 가고프진 않았는데. 백수다 보니.. 시키는 데로 할 수 밖에..흑) 강소성을 가로지르는 양쯔강.(중국사람들은 대체로 양쯔강이란 단어를 잘 안쓰더라. 대신 장강이라고 부른다)을 건너 다녀왔다. 차를 싣고가는 커다란 화물선 같은 배 위를 두 발로 걸어 올라 타고. 내릴 때는 주위에 부탁하여 얻어타고.(-_-v) 내렸다. 운전하시는 분이. 요새 급격히. 빠지고 있는 그분.과 너무 닮은 분이라 가슴이 두근거렸다는 것은 빼야지. 흑. 아아. 별거 아닌데도. 그 기름냄새 섞인 강바람에 흠뻑 젖으면서도. 그 흙탕물을 넘어 가고 있자니. 역시 가슴이 두근두근. 우유부단한 방랑벽이 또 꿈틀거리는구나...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말한 것을 나는 이해한다. 언제나. 뭔가 모르게 자꾸 저 너머에 있는 것을 갖고 싶어하고. 그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나 역시 이해한다. 가서 보면 별것 아닐지라도. 아니면. 그곳에 도착하면 더이상 그곳은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다음에 있을 무언가로 자꾸만 떠나라고 하니. 이게 방랑벽이 아니고 무에야. 이러다가 정녕. 모르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놈의 방랑벽은 우유부단하고. 눈은 하늘에 가 붙어 있어도 발은 땅에 단단하게 붙어있어 왠만큼 가슴이 뛰기 전엔 움직이지 않으니. 엉덩이가 덜 들썩거리는것이리라. 이러다가. 또 언젠가 돌아버릴까. 현실적이고 우유부단한 땅에 들러붙은 방랑벽을 가진 주제에.

바다같은 강.이다. 나를 꿈꾸게 하는 것은 네.가 아니라 나.였던 걸까. 이 미친 방랑벽.



차를 실어나르는 배 위에 사람이 걸어타는 걸 보니. 신기해보였나보아. 저기 보이는 조 꼬맹이가 나를 계속 주시한다. 참. 사람이 탈 경우에는 얼마예요? 라고 물었는데. 아저씨가 귀찮았는지 돈 안받으신다.









*태흥은 은행.의 원산지라 아주 실하고 고소한 은행이 많이 나는 동네이다. 사진은 없지만 따끈한 은행즙을 먹었는데. 온 몸이 노곤노곤 해지는 것이. 좋더라. 선물을 잔뜩 받아왔는데 고기소가 들은 빵은 다른이에게 다시 선물로 넘기고 은행만 두 박스 가득 이고지고 왔다. 다시 해 먹어보고 싶다. 뜨끈한 은행즙!

by skalsy85 | 2007/03/26 07:50 | 혼자 떠나는 여행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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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리 at 2007/03/27 10:42
호오, 은행도 즙을 내어 먹나요?
은행 구워먹는거 좋아하는데, 맛있겠네요.....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떤 맛이어요? ^^a

떠나고 싶네요, 어디로든.
skalsy85님 글을 읽고 있자니 더욱더요.
Commented by 쿨한양C at 2007/03/27 14:24
오호 은행즙은 저도 첨..맛이 어떨까 매우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skalsy85 at 2007/03/28 18:04
마리님. 양c님//아..그렇더라구요. 저두 첨이예요. 전 이곳에서 옥수수 즙도 먹어봤습니다. 호호. 저두 은행 궈먹는거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그 즙의 맛은.. 음. 그 맛은. 뭐랄까. 잘 구운 말랑한 은행이 국물(?) 아니. 우유처럼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랄까요..호호. *_* 비릴 줄 알았는데 따끈하게 먹으니 아주 좋더라구요.

떠나세요. 잠시 시간이 나게 된다면. 아무곳으로든 떠나면 좋지요. 아주 더운 여름이 오기전에..:)
Commented by 마리 at 2007/03/29 10:48
일이 이주일 연장 될지도 모르겠어요. 엄청 고민중입니다.. 점심때까지 결론 내야 하는데, 흑흑. 사장이 메신저로 이주 연장 근무 얘기를 하기에 거절했더니 점심때 이쪽으로 온대요, 아이 싫어...ㅠㅜ
Commented by skalsy85 at 2007/03/30 21:49
마리님//어머나.. 어떻게 되셨나요... 일이란게 하기 싫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부터. 정말 꼴도. 보기 싫어지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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