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4일
아빠와 아침 산책

사실 운동하는데 그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댕길리는 없다. 근데 산에 오른 첫 날 그 산에서 놀랍게도 딱따구리.를 본거 있지-! 어디서 뭔가 따다닥.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길래 뭐야 아침부터 공사하나? 싶었다. 기실 공사소음 치곤 그리 큰 소리는 아니어서 흐음.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인가봐- 싶었어. 근데 아빠가 자꾸만 아니래는거야. 딱따구리라고. 쳇. 그런 비싼(..) 애가 여기 왜 살겠어- 했는데 정말 보고야 말았다니까. 것도 아빠가 발견 했는데 조오기 멀리에 큰 나무에 붙어 있는 새 한마리가 그 작은 머리를 타다닥 거리면서 나무를 쪼고 있는거야-!!! 아니 어찌나 신기하던지. TV 에서 보던거랑은 정말 느낌이 다른게 신기하다 싶은 생각이 마구 들었다. 그런걸 감흥.이라고 하는 것 같아. 별것 아닌 소리인데. 그게 살아있는 녀석에게서. 내 눈 앞에 있는 녀석이 내는 소리구나. 하는게 참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아. 뭐. 진짜 그 새의 정확한 이름이 '딱다구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그런 과였던건 맞는것 같다. 그래서 그 다음 날은 가서 동영상 찍어올테다- 하는 각오로 달랑달랑 카메라를 들고 올라갔다. 그치만 결국 그날은 못 봤다는거. 대신 꿩 소리(라고 아빠가 우기던) 를 들었는데. 모습은 못 봤으니 그냥 들고 올라가는 주변 풍경을 찍어댔다. 산 아래가 아닌 산머리 위를 약간 깎은건지 아님 원래가 평평한 지대였는지. 그 터에 이것저것 뭔가 생겨있더라. 예전엔 이런거 다 없었던것같던데.
라일락이지 이거? 곁을 지나가다 그 향과 과실처럼 치렁한 그 보라빛에 눈길이 가더라. (라일락이 아니라 등나무.랍니다. +ㅁ+)

이 근처 산들은 죄다 완만하고. 동글동글 귀여운것 같어. 꽃모자 쓰고 아침 운동 나온 아주머니. 비취색 윗옷도 화사하시네요 :)

커다란 정자? 누각? 음. 조금 규모가 큰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을 에두른 난간엔 한면에 3가지씩 총 네 면해서 12지신의 그림이 있더라. 귀여워. 헤헷. 저기 저기 살짝 보이죠. ? :)

헤헤. 귀여운 토끼님. 이래뵈도 12지신중 한 분이심.

흐음. 이건 뭐였을까나. 개...님?? -_-;;

고 밑.을 건너 통과해 들어오는 빛. 건너편 녹음이 비친다.(근데 왜 비뚤어졌어. 쳇) 안 비뚤어졌음 더 좋았을텐데. 흥.


램프 포스트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Narnia. 벽장속 어쩌고 저쩌고. 어릴적.(이라봐짜 10년전 읽었..)

저 꽃분홍 아주머니 뒷모습이 너무 이뻐서. 호호.

아빠랑 나랑. :) 아빠 키가 177 정도 되는데 나랑 키 차이가 별루 안나 보여. 호호. (실은 지면이 기울어있음.)

꽃은 흐드러지게 가득 피어있는데.

서글프게도 이젠 그 붉은 빛깔이 하얗게 바래간다.

웃기는 청솔모군. 계속해서 엉덩이만 보여줘. 핏. 멈춰봐-! 돌아봐 좀-! 했더니 줄줄줄 나무타고 기어올라가네. 게다가 기껏 정면을 들이댔으나. 그래바짜 눈이 번쩍-

내려가는 길. 아빠. 전에 면세점에서 내가 사줬던 Northface 모자. 좋아하시더라.

언제나 빠지지 않는 나의 footprint. :) 저 꼬질한 converse 운동화 좀 보래지. 풉.

너무 이쁜 동백꽃. (맞지 동백꽃? ) 어찌나 곱게도 피어있던지. 근데 빨강이 아니라 이런 빛깔의 동백꽃도 있던가?

# by | 2008/05/04 18:19 | 日床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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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설모..;ㅂ; 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쟤가 좀 포악해서 잡식성이거든요. 소여물 훔쳐먹는 것을 비롯, 영역내의 다른 동물들을 죽이는 이야기까지 이모저모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미지가 안 좋습니다.
킄. 청설모에 대한 얘기는 저도 진짜 많이 들었답니다. 성질 포악해서 사람들한테도 무서운지 모르고 뎀빈다고..-_-;; 근데.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선악이 인간의 기준이다 싶더라구요. 지도 먹고 살려고 그런것을..ㅜ-ㅜ 어쨌든. 그 두줄짜리 꼬마 다람쥐들에 비해 이미지는 상당히 안좋은것 같아요. 풉.
아. 카메라는 G9 맞아요. 저랑 같은것 쓰시잖아요. 호호. 아시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