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침 산책

그간 아빠와 함께 했던 아침산책(이라기 보담은 운동이야 솔직히-)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 아파트 뒤에 조성된 운동 코스를 도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그 강도가 더욱 세어져. 나중엔 뒷산을 오르락내리락. 뒷산 이름은 남산이래. =)

사실 운동하는데 그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댕길리는 없다. 근데 산에 오른 첫 날 그 산에서 놀랍게도 딱따구리.를 본거 있지-! 어디서 뭔가 따다닥.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길래 뭐야 아침부터 공사하나? 싶었다. 기실 공사소음 치곤 그리 큰 소리는 아니어서 흐음.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인가봐- 싶었어. 근데 아빠가 자꾸만 아니래는거야. 딱따구리라고. 쳇. 그런 비싼(..) 애가 여기 왜 살겠어- 했는데 정말 보고야 말았다니까. 것도 아빠가 발견 했는데 조오기 멀리에 큰 나무에 붙어 있는 새 한마리가 그 작은 머리를 타다닥 거리면서 나무를 쪼고 있는거야-!!! 아니 어찌나 신기하던지. TV 에서 보던거랑은 정말 느낌이 다른게 신기하다 싶은 생각이 마구 들었다. 그런걸 감흥.이라고 하는 것 같아. 별것 아닌 소리인데. 그게 살아있는 녀석에게서. 내 눈 앞에 있는 녀석이 내는 소리구나. 하는게 참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아. 뭐. 진짜 그 새의 정확한 이름이 '딱다구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그런 과였던건 맞는것 같다. 그래서 그 다음 날은 가서 동영상 찍어올테다- 하는 각오로 달랑달랑 카메라를 들고 올라갔다. 그치만 결국 그날은 못 봤다는거. 대신 꿩 소리(라고 아빠가 우기던) 를 들었는데. 모습은 못 봤으니 그냥 들고 올라가는 주변 풍경을 찍어댔다. 산 아래가 아닌 산머리 위를 약간 깎은건지 아님 원래가 평평한 지대였는지. 그 터에 이것저것 뭔가 생겨있더라. 예전엔 이런거 다 없었던것같던데.

라일락이지 이거? 곁을 지나가다 그 향과 과실처럼 치렁한 그 보라빛에 눈길이 가더라. (라일락이 아니라 등나무.랍니다. +ㅁ+)

이 근처 산들은 죄다 완만하고. 동글동글 귀여운것 같어. 꽃모자 쓰고 아침 운동 나온 아주머니. 비취색 윗옷도 화사하시네요 :)



커다란 정자? 누각? 음. 조금 규모가 큰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을 에두른 난간엔 한면에 3가지씩 총 네 면해서 12지신의 그림이 있더라. 귀여워. 헤헷.  저기 저기 살짝 보이죠. ? :)

헤헤. 귀여운 토끼님. 이래뵈도 12지신중 한 분이심.

흐음. 이건 뭐였을까나. 개...님?? -_-;;

고 밑.을 건너 통과해 들어오는 빛. 건너편 녹음이 비친다.(근데 왜 비뚤어졌어. 쳇) 안 비뚤어졌음 더 좋았을텐데. 흥.


램프 포스트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Narnia. 벽장속 어쩌고 저쩌고. 어릴적.(이라봐짜 10년전 읽었..)

저 꽃분홍 아주머니 뒷모습이 너무 이뻐서. 호호.

아빠랑 나랑. :) 아빠 키가 177 정도 되는데 나랑 키 차이가 별루 안나 보여. 호호. (실은 지면이 기울어있음.)

꽃은 흐드러지게 가득 피어있는데. 

서글프게도 이젠 그 붉은 빛깔이 하얗게 바래간다.


웃기는 청솔모군. 계속해서 엉덩이만 보여줘. 핏. 멈춰봐-! 돌아봐 좀-! 했더니 줄줄줄 나무타고 기어올라가네. 게다가 기껏 정면을 들이댔으나. 그래바짜 눈이 번쩍-

내려가는 길. 아빠. 전에 면세점에서 내가 사줬던 Northface 모자. 좋아하시더라. 

언제나 빠지지 않는 나의 footprint. :) 저 꼬질한 converse 운동화 좀 보래지. 풉.

너무 이쁜 동백꽃. (맞지 동백꽃? ) 어찌나 곱게도 피어있던지. 근데 빨강이 아니라 이런 빛깔의 동백꽃도 있던가?



by skalsy85 | 2008/05/04 18:19 | 日床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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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키르난 at 2008/05/04 19:49
라일락이 아니라 등나무입니다.^^; 라일락은 혼자 설 수 있는 나무고, 등나무는 덩굴형 나무지요. 연보라색인 것은 닮았지만 꽃 형태도 다르고 나무가 서 있는 모습도 다르답니다. 올해 라일락이 좀 일찍 핀 것 같던데 향이 거의 나지 않아서 슬펐습니다. 서울 쪽은 올해 꽃향기를 많이 못 맡았지요. 꽃들의 향이 확 죽어서 꿀벌들이 집단 아사한다는 미국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닌가봅니다.
그리고 청설모..;ㅂ; 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쟤가 좀 포악해서 잡식성이거든요. 소여물 훔쳐먹는 것을 비롯, 영역내의 다른 동물들을 죽이는 이야기까지 이모저모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미지가 안 좋습니다.
Commented by skalsy85 at 2008/05/04 19:55
키르난님//오오. 정말 몰랐어요. 저는 저렇게 찰랑찰랑 늘어진 연보랏빛 꽃이면 당연히 라일락일꺼라고 생각했었어요-+_+ 저게 등나무였던거군요. 그나저나 꽃향기가 예년에 비해 얼마나 약해졌기에 벌들이 집단아사를... 이런식으로도 환경에 영향이 가네요..쯧.

킄. 청설모에 대한 얘기는 저도 진짜 많이 들었답니다. 성질 포악해서 사람들한테도 무서운지 모르고 뎀빈다고..-_-;; 근데.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선악이 인간의 기준이다 싶더라구요. 지도 먹고 살려고 그런것을..ㅜ-ㅜ 어쨌든. 그 두줄짜리 꼬마 다람쥐들에 비해 이미지는 상당히 안좋은것 같아요. 풉.
Commented by ㆍㅅㆍ at 2008/05/05 04:05
캔버스 깨끗하네요. 전 다람쥐도 쥐같이 생겨서 싫어합니다.
Commented by Beatriz at 2008/05/05 06:04
등꽃 냄새 참 좋죠. ^^
Commented by skalsy85 at 2008/05/06 10:00
ㆍㅅㆍ님//후후. 자세히 안보여서 그런겁니다. -_-;; 음. 전 쥐도 좋아하는데 헤헤. 무서운 녀석도 있지만 뭐. 귀엽잖아요. -ㅅ-
Commented by skalsy85 at 2008/05/06 10:01
Beatriz님//와앗- 너무 오랜만이십니다. 잘 지내셨어요. :) 저도 저 녀석 곁에 지나가는데 향이 은은하게 풍겨오는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색도 이쁘고. ;)
Commented by Connie at 2008/05/06 10:12
흠. 울 회사 라일락은 피어서 9 층까지 향기가 올라오던데요 ㅎㅎ 근데..X원에 남산이....있던가요? 공단 근처??? ㅎㅎ
Commented by Connie at 2008/05/06 10:12
앗. Beatriz 님이시군요... +_+ 진짜 오랜만. ㅋ
Commented by 쿨한양C at 2008/05/06 10:13
맞습니다.라일락이 아니라 등나무입니다 ㅎㅎㅎㅎ
Commented by 박양 at 2008/05/06 11:45
저 꽃사진 진짜 훌륭한데요? 아아 저런거보면 DSLR 마구마구 사고 싶어요..
Commented by Connie at 2008/05/06 13:43
DSLR 이었어요? G9 아니심??
Commented by skalsy85 at 2008/05/06 15:38
Connie님//향이 9층까지 올라온다니. 그 녀석 참 대단합니다. 바람에 라일락 향이 실려 날아오면 진짜 기분 좋을것 같아요.. 근데 예전 저희 회사 건물은 창문을 열 수가 없었던것 같은데..흑. 요새 건물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나요? 아닌가? 있었나?? 앗- 맞다 작은 바람구멍같은 창문이 하나 있긴했지-!! 그래도 향이 날아들어오다니 대단한데요-!+_+

아. 카메라는 G9 맞아요. 저랑 같은것 쓰시잖아요. 호호. 아시면서. ;)
Commented by skalsy85 at 2008/05/06 15:39
양c님//아. 등나무와 라일락을 구분하지 못했어요. 혹시 진짜 라일락은 한번도 못보았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_=
Commented by skalsy85 at 2008/05/06 15:40
박양님//어머나. 정말 DSLR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조 위에-_-;;) 보시면 웃으실것 같아요. 하하.;; 그래도 그날 날이 맑아서 색감은 참 이쁘게 나왔어요. :)
Commented by 쿨한양C at 2008/05/06 16:12
캐논 색감을 그래서들 좋아하시나 봅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skalsy85 at 2008/05/07 09:43
양c님//그런가요 :) 캐논은 색의 채도감이 선명한 것이 대중적으로 좋아하는것 같아요. 호호. 전 올푸의 그 맹숭하면서도 어딘가 따땃한 느김도 좋은데요. :)
Commented by 쿨한양C at 2008/05/07 09:48
음..웨딩 촬영하시는 분들 니콘 잘 안쓰시자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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