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번이 계속 피자피자 노래를 부르기에, 냉파도 할겸, 냉장고에 있는 냉동피자를 구웠다. 사실 냉동이지만, 냉동실에 자리가 없는 관계로 garage 에 있는 세컨 냉장실에 넣어뒀었지... 


그랬더니 저런 참사가... 피자 밑에 두꺼운 종이가 (박스 종이 혹은 골판지 같은거?) 덧대어져 있는데.. 피자랑 종이가 지들끼리 합체! 해버렸다. 아니. 처음엔 것도 모르고, 피자를 잘라 주려고 가위로 잘랐는데, 넘나 자르기가 힘든것이지.... 왜케 서걱거리지? 덜 익었나?? 그치만 치즈가 이렇게 녹다못해 살짜 브라운인데?? 하고 있는데 2번이, 뭐라고 했더라. 여튼 뭐라고 해서 뒤집어 봤더니. 와오. 한몸일세. 저 피자가 글루텐 프리 피자라 크리스피 띤인것 더하기 부풀지도 않기 때문에, 피자 도우가 아주아주 얇다. 내가 뭐라고 궁시렁는데.. 아.. 그게 뭐였니. 세상에. 아.. 이 망할 기억력. 여튼, 1번이 This is life. 나름 펀치라인이라며 깔깔댔는데. 아 바보. 진짜. 내가 뭐랬더라. ㅜ.ㅜ

어쨌든 2번 혼자서 1/6 정도만 먹고 (종이가 떨어져야 뭘 먹지..ㅜ.ㅜ), 다행히 1번은 손도 안댔음. 자기는 글루텐 프리 싫다며. (사실 나도 글루텐 프리 베이킹은 시도도 안함.) 내가 해놓은 roasted potato 만 잔뜩 먹고, Oboe zoom class 있어서 올라가 버렸다. 나도 안 먹고, 시스타가 조금 먹긴 했음. 피자랑 종이는 나중에 완전히 식고 나서 살살 떼어보니 떨어지긴 하더라.. 그리고 아까 더 먹고 싶어도 종이가 안 떨어져 먹을 수 없어서 모자랐는지, 2번으 저녁으로 저 피자를 또 먹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음.
지금은 귀찮고, 내일 피자 도우 반죽을 좀 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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