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3 12:51

도라지, 가지 나물 飮食

한국에서 가져온 말린 나물들이 있다. 한참 곤드레 나물이랑 취나물을 열심히 해 먹었는데, 1번, 2번은 잘 안 먹고 (일단 얘들은 고기나 원플레이트 밀만 좋아함) 나와 시스터만 환장하고 먹는다. 근데 얼마전 D 씨가 가져다 준 품목들에 내가 전에 그쪽으로 부쳤던 가지랑 도라지 나물도 있더라고. 세상에! 말린 가지도 좋지만, 특히 도라지!!! 여기서 생도라지는 한번도 못봐서 해먹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나는 원래 연근, 우엉, 당근, 도라지 같은 애들을워낙 좋아해서 신나게 만들어 먹었다. 

물을 갈아가며 하루를 불린 도라지를 가볍게 씻어 팬에 참기름+기름 섞어 두르고 마늘과 파만 넣고 가볍게 볶아 먹었다. 가지는 마찬가지의 전처리 과정을 거친 후, 간장+굴소스+설탕+마늘+파 +당근채를 넣고 멸치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볶았다. 참. 매운 말린 고추도 조금 부스러뜨려 넣는다. 맨날 저렇게 한그릇 음식 위주로 먹다가 반찬이 나타나서 매우 기쁨. 

내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고기 반찬 말고 생선이랑 나물 반찬이 있어야 뭔가 밥을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걔들 말고, 이제는 다 먹고 없어졌지만 그때까진 있었던 방울양배추도 볶아 먹었다. 여전히 남아있는 근대도 볶아서 먹었음.. 소세지랑 uncured honey baked 은 여전히 냉장고 지분을 잔뜩 차지한채로 자고 있어서.. 걔들은 빨리 없애야 하는데, 아오. 식단이 냉파가 일상이야. 얼마전, 그리고 여전히 진행중인 타코 먹기도 마찬가지로 냉파식단이다. 레터스, 버터레터스, 아보카도를 없애야 해......  

얼마전 새로 냉장고에 영입된 딸기님. 물론 미국 딸기라 맛있진 않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있으면 넘나 좋음. 아.. 한국 딸기 먹고 싶다... 물론 키위는 여전히 나 혼자 먹고 있다. 




덧글

  • 멍청한 눈꽃마녀 2021/02/24 01:12 #

    나물 나무 좋죠! 우왕 도라지.. 언제 마지막으로 먹어봤는지 기억조차 안나네요.
    여기서는 산삼보다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들 보유하신 님 넘 부럽습니다 크억;;
  • skalsy85 2021/02/24 03:30 #

    눈꽃마녀님//진짜 말린 나물같은게 여기선 진짜 귀하죠. 한국 마트 가도 진짜 조금인데 엄청 비싸요. 조금 있음 정월 대보름인데 오곡밥이랑 나물 반찬 잔뜩 먹고 싶어요. ㅜ.ㅜ 저는 심지어 얼마전 구정 설날도 모르고 지나가서 떡국도 못 끓여먹었네요.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알았어요..-_-;;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엄마가 말린 나물들 잔뜩 사주셔서 배로 미리 부쳤어요. 겨울쯤이라 상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배로 부치면 가격도 쌉니다.. 한달 정도 걸리긴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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