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8 09:30

이것저것 베이킹 飮食

사진을 거의 안찍어서 몇가지 없는데, 핸드폰 털어보니 나오는 사진들. 이것보다 훨씬 많은데 진짜 귀찮았나봐. 그리고 생각해보니, 결정적으로.. 제빵보다 제과가 많았어... 제과는 거의 일관적으로 정신이 없기때문에 사진을 찍을 도리가 없다.ㅜ.ㅜ

이건 가장 최근의 사진. 바로 오늘 아침.ㅎㅎ 오늘 예전에 자원봉사하던 곳에 다녀왔다. 예전에 자주 빵 구워 드렸어서 이번에도 오랜만에.. 어른들 계신곳이라 언제나 단팥빵(호빵 포함) 그리고 카스테라가 인기 순위 1, 2위를 다퉜었는데, 이번에 팥은 없으니 집에 넘쳐나는 계란 처치도 할 겸 허니 카스테라를 구웠다. 녹차와 바닐라 카스테라 두가지 맛으로 구웠다.. 하... 우리집 마차가루 향이 기가 막힘. 역시 세레모니 급. 어쩔 수 없이 일본산이야..ㅜ.ㅜ 아무래도 마차는 일본산이 향이 좋긴 하더라고. 좀 찝찝하긴 한데. 음... 여튼, 이 레시피는 유튭에서 워낙 유명한 자도르님의 레시피카스테라도 레시피에 따라 종류가 갈리는데, 나가사키 카스테라류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쫀쫀한 텍스쳐가 있다. 걔는 보통 박력분과 강력분을 섞어 쓴다. 그래서 케잌을 손으로 자르면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탄력이 느껴지는데, 위의 카스테라는 박력분만 100% 쓰고 베이킹 파우더 없이 100% 계란의 힘으로만 부풀리는 애라서 휘핑도 엄청 잘 쳐야 하고 손으로 쪼개면.. ㅎㅎ  부드러우면서 걍 쪼개진다. 엄청 부드럽다. 취향차이라서 뭐가 더 좋아. 뭐 이런건 없는데, 요 위의 애가 옛날 한국 제과점 카스테라 스타일인 것 같음. 뭔가 함께 마시지 않으면 목 멕히는 스타일. ㅎㅎ 나가사키 카스테라 처음 먹었을땐 그 밑에 깔린 자라메 설탕까지 좀 충격이었는데,, 한참 그런 스타일만 먹어서 그런지.. 요새는 얘가 더 좋넹.

원래는 저 앞에 보이는 틀 네 개짜리 레시피인데,...틀이 두개밖에 없어서... 한번에 틀 두개에 붓고, 나머지는 원 로프팬에 때려부어 구웠다. 휴.. 어제는 그렇게 해서 두번을 구웠고.. 아오. 오늘 아침에 한번 더 구워냈어. 증말 어제 이 미친 배란기에 배 아파 디질뻔 했는데 그거 구우려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겨우 기어내려왔음. 진짜 우리 키치니(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 없었음 절대 못했다. 아이고..ㅜ.ㅜ  


로프팬 하나는 어제 1번이 거의 반 먹고, 시스와 내가 왔다갔다 하면서 그 나머지 반을 먹었다. 그러니까 저 틀로 6개 굽고, 로프팬으로 2개 나왔고. 아주 작은 사이즈의 파운드 틀에 2개 구웠다. 녹차랑 바닐라 하나씩은 오늘 시스가 플로리다 가면서 들려 보냈고, 나머지 오벌 틀 4개에는 하나씩 포장하고, 로프팬은 대강 잘라서 이래저래 포장한후.. 아마.. 요로케 아래 그림처럼 총 10개 정도 만들어 간것 같음.     


오늘 아침 구운 애는.. 반죽은 기가막히게 글로시한 이쁜 반죽이 나왔는데, 아래 사진 찍느라고 나도 모르게 오븐문을 열어버린 것이지.. 나 바본가..ㅜ.ㅜ 그러니 반죽이 꺼질 수 밖에. 반죽을 오번에 넣고 초기에 문 열면 백프로 꺼지거든요. 나 미쳤었나봐. 왜 그랬지 도대체. >.< 그래도 엄청 촉촉하고 부드러운 카스테라였음. 


이건 또 크로플. 딱히 베이킹은 아니지만 일단 여기에 낑겨 넣음. ㅎㅎ 찾다찾다 못 찾은 메이플 시럽은 포기하고 그냥 먹으랬더니 저 손가락의 주인공, 요새 아주 미운 5살 탑을 치고 있는 우리집 귀여운 2번이... 절대 거부해서.. 꿀을 뿌려줬다. 어? 근데 시스가 방에서 홀연히 나타나더니 어디선가 메이플 시럽을 찾아주네? 아직도 또 어디서 찾았는지 모름.. ㅎㅎ 근데 나는 메이플 시럽보다 꿀이 훨씬 맛있던데. 


요로케. 프리저에 넣어둔 애를 냉장실로 꺼내서 하루 이상 뒀더니.. 애들이 난리났네? -_-'' 


여튼 내가 좋아하는 홀 윗+ 씨드가 콕콕 박힌 크로와상 도우를 와플 팬 위에 2개 정도 던져놓고 뚜껑을 꼭 누르고 익히면 지들끼리 들러붙으면서 하나가 된다.  


요건 뭐였는지 모르겠다! -_-;; 아몬드 가루랑 요거트를 섞은것 같은데.. 위에 카스테라는 공립법으로(흰자+노른자 같이 휘핑함) 만드는데, 요 아래의 애는 별립법으로 노른자랑 흰자를 따로 희핑한다. 얘도 박력분만 쓰는 앤데, 근데 갑자기 박력분을 못 찾아내서..ㅜ.ㅜ 그냥 중력분이랑 아몬드 가루를 썼더니. 게다가 갑자기 휘핑하는 중간에 발견했는데! 우유가 없더라고! 아오. 짜증나. 그래서 집에 있던 음.. 뭘 썼지? 기억도 안나네 너무 오래됬나. >.<  여튼 간은 잘 맞는데(..) 뭔가 텍스쳐가......뭔가.. 원했던 애가 안나와서 게다가 중간중간에 딴 짓하느라 흰자 머랭을 너무 쳐서 거칠어졌어..ㅜ.ㅜ 역시 제과는 중간에 딴짓하면 망함. 그래서 제과가 싫어! 귀찮아..ㅜ.ㅜ 


요즘 테니스 게임 시즌이다. (_)LTA 시즌 게임인데 발목을 다쳐서 못 나가는데 응원 간다길래 키치니 돌렸다. 쟤는 저노무 파파로티 진짜 좋아해.  오랜만에 500g 넘는 반죽 치는데 아.. 저걸 다 성형하려니.. 한숨이.. 진짜 대빵만한 사이즈로 하나당 73g 씩 16개만 만들었는데 어찌나 귀찮던지. 나 미쳐. 


아. 진짜 저게 손이 너무 가서 귀찮아..위에 쿠키 도우 만들어서 짜는거 젤 시름...근데 이노무 지지배는 저걸 진짜... 어찌나 좋아하는지. ㅜ.ㅜ 이번엔 진짜 역대급으로 너무 귀찮았어.....양은 오질나게 많지...........ㅎㅎㅎㅎㅎ 막 때려치고 싶은데 만들었나봐. ㅎㅎㅎ 진짜 정성없어 보인다.ㅎㅎ 근데 맛은 좋았음. 아. 나 이제 빵 반죽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게 스킬이 좋아졌음. 



음.. 이거말고도 진짜 많이 만들었던것 같다. 체다 치즈 빵은 뭐 꾸준히 계속 식사빵으로 만들고 있으니 거의 스테이셔너리 수준이야. 아.. 빵은 사실 먹는건 둘째치고, 스트레스 릴리즈 용으로 많이 만드는데 먹어주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아쉽네..하...ㅜ.ㅜ 

근데 생각해 보면 나는 참. 비겁하네. 이렇게 재미있어 하는데 주변에서 더 배우고 길을 들여서 업으로 삼는건 어떻냐고 물으면 그건 싫어한다. 그게 내가 내 주제파악이 너무 잘 되어서 그런데.. 일단 내 수준이 홈베이킹 수준인걸 알아서 진짜 더 많이 배워야 하는걸 아는데, 그걸 귀찮아 하는게 참.... 도대체. 난 어떻게 생겨먹었니. 여튼 열심히 만들고, 썼다.  



덧글

  • rumic71 2021/04/08 12:57 #

    나가사키 갔던 추억이 확 솟네요...
  • rumic71 2021/04/08 23:10 #

    로티 번도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확 땡기네요. 코피티암 커피랑 곁들이면 으흐~
  • skalsy85 2021/04/09 13:07 #

    rumic71님//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오사카 공항에서만 팔고, 나리타에서는 안팔더라고요. 거기선 도쿄 카스테라를 팔던데.. 걔는 맛이 없더라고요..ㅜ.ㅜ 로티 번은 진짜 구울 때 그 냄새가 끝내주죠. 커피는 맛은 쓴 맛에 가까운데, 냄새는 왜 이렇게 달콤할까요? ㅎㅎ 파파로티 번도 진짜 커피랑 곁들여 마시면 참 맛있죠. 한국에는 여기저기 파는 곳이 많죠?
  • rumic71 2021/04/09 15:56 #

    요샌 많이 줄었는데, 아직 남아는 있는 것 같아요.
  • skalsy85 2021/04/11 10:09 #

    rumic님//역시. 여기저기 찾아보면 있을것 같아요. 예전에 한국 갔을 때 어딘가 일반 빵집에서도 본 것같은데..까페에서 봤던가... 음...가물가물하네요.ㅎㅎ
  • rumic71 2021/04/11 10:13 #

    담주쯤에 한 번 찾아가서 먹어야겠네요 ㅋㅋ. 옛날 학원다닐때 자주 먹었던 것 같은데 참 아련한 기억 ㅎ
  • 룬야 2021/04/08 19:42 #

    우앙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 카스테라 맛있겠네요 ㅎ
  • skalsy85 2021/04/09 13:03 #

    룬야님//감사합니다. ㅎㅎ 역시 저는 제과는.... 아효. 힘들었어요. 막상 만들고 나면 거의 남 주는 용. 저 먹으려고 제과는 안하게 되는것 같아요.
  • kanei 2021/04/09 02:05 #

    와 카스테라가....파는거 같아요...! +_+
  • skalsy85 2021/04/09 13:04 #

    kanei님//오랜만이예요! 무탈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저런 카스테라는 진짜 오랜만에 만들었어요. 한국 제과점에서 맛볼 수 있는 식감이죠? 부드럽지만 퍽퍽해서 목멕히는 애. ㅎㅎ 저 틀은 한국에서 사온 애입니다. 무려 하나가 6,000 원! 근데 더 살껄 그랬어요...요번에 사고 나서 처음 써봤는데 너무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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